바다이야기 알바부터 사장까지 번외(다양한 손님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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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장 하면서 있었던 여러 손님들 썰 입니다!
1. 이삿짐 사장님
이 사장님은 한번 오면 1주일간 집에도 안가고 먹고 자고를 전부 게임장에서 해결하는 분이였는데
어느날인가 문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갓난아이를 등에 엎고 문을 계속 두드리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그 이삿짐 사장님 사진 보여주면서 이사람 여기 있냐고 물어서
여기 지금 안계십니다 어제 집에 가셨어요 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면서
이사람이 사장도 아닌데 사장인척 하면 돈을 다 받아다 여기에 날려서 날리가 났다
신고는 안할테니 제발 부탁인데 이사람좀 받아주지 말아달라 사정사정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져서 아주머니께 지갑에서 10만원을 꺼내 드리면서 알겠다고 다신 안받는다고 약속을 하고
이 손님은 영구 블랙이 되었습니다.
2. 인쇄소 사장님
파주에서 인쇄소를 크게 하신다는 분이셨는데 항상 오픈시간 맞춰 일찍 오셔서 큰 보스턴백에 현금을 두둑히 챙겨오시고는 "막내야 1번부터 40번까지 잡아놓은 기계 말고 전부 30씩!" 이러면서 손님들이 찰때까지 모든 기계를 혼자 돌리시다
손님들이 차면서 기계없다고 하면 자기 기계 하나둘 양보해주시요 마지막에 세네대 돌리시면서 가게에서 시켜주는 음식에
소주 드시며 돈을 수백 수천을 잃어도 껄껄대시던 사장님이셨는데 알고보니 사고로 유일한 자식을 잃으셔서 인생에 낙이
없으시다고...그래서 이렇게 게임에 미쳐있는거라고 하시던 분이 계셨었죠..그당시에도 연세가 많으셔서 지금은 아마 돌아가셨을거 같네요...
3. 방석집 아주머니들
가게 있던곳에 방석집이 10개정도 붙어있던 곳이 있었는데 제가 자취방 얻은게 방석집 바로 옆... 가게 단골손님들중 4분이 그 가게들 사장이모들이였는데 어찌나 말도 재미있게 하시고 돈 잃으면 대쪽같이 화를 내시던지.. 하지만 나중에 노하우가 생겨서 화 내실때 가서 안아주면서 "이모 왜 또 이렇게 화가나셨어! 기다리면 나온다니까!" 하면 소녀같은 웃음을 지으시며 다시 게임하시던 이모들이 계셨었는데요 가게 쉬는날 저 포함 3명이서 접대한답시고 가게 한번 놀러간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술만 마셨는데 술값에 바가지를 옴팡 씌우셔서 300넘게 나왔던 기억이..그 방석집들은 얼마전 지나가면서 봤는데 아직 장사를 잘 하더라구요~
4. 살인자 모텔사장
전직 건달이였던 이 형님은 입담도 좋으시고 진상도 안부리서셔 나름 가게 vip급 이였는데 어느날 후배 한명을 데려와서 같이 게임을 하더군요 후배는 젊었는데 말도 없고 매너도 좋아서 따로 번호를 받아서 혼자 오셔도 문 열어드리고 했었는데
어느날부터 건달형님도 안보이고 후배도 안보이더라구요 그러고 몇달뒤에 후배한테 전화가 와서 영업한다고 말하고 위치 알려드리고 해서 우리 가게에 오게 되었는데 건달형님 소식을 물어봤는데 완전 충격...
건달형님이 다른 후배에게 돈을 빌리려 했는데 그 후배가 자존심을 긁으면 돈을 안빌려주자
홧김에 그 후배를 살해후 시체를 토막내서 유기..이후 잡혀서 지금 감옥에 계시다는 믿지못할 말을 들었는데
그 당시 뉴스를 검색해보니 진짜더군요...주변에 아는사람이 그런일을 했다는게 충격
그렇게 입담 좋으시고 재미있던 분이 그러셨다는게 또 한번 충격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