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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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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8.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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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불효자 썰 풀면 아... 지금도 눈물 나는데.. 맨날 도박 기웃기웃 하는 내 자신에 현타 와서 이 얘긴 안할거임.

그래서 그냥 가벼운 주제인 정싱병원 썰 풀려 함. (폐쇄병동 오전 일과 (slotnara2.com))


우리나라에 도박만을 위한 정신(중독)치료 병원은 내가 아는 한 전국에 2~3개 정도 밖에 없음. 유명한 곳이 성안드레아 병원 인데, 거긴 가본 적이 없어서 내가 입원한 병원 기준임을 밝혀둠.


1. 입원 프로세스 

- 도박중독으로 입원까지 결심한 정도라면, 자의든 타의든, 만성우울+살자 고위험군으로 일반 입원실 못 씀. 그리고 몇년전 법이 바뀐걸로 아는데, 예전에는 가족 2명 동의면 본인 동의 없이 강제(타의) 입원 가능 했으나, 현재는 무적권 본인 동의 필요함. 예전에는 무적권 자의 or 합의 입원을 했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타의 입원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 의료진으로 부터 구타, 폭언 등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을 때도 본인이 아무리 지랄 발광해도 보호자 동의 없이 퇴원이 안됐음. 보호자 면회오면 의료진이 샤바샤바 하면 저새끼 약먹어서 헛소리 할 수도 있으니깐 무시 ㄱㄱ. 뭐 요즘 병원들이 좋아져서 그럴 일은 없겠지요??


- 어찌저찌 그럼 입원을 하게 됐으면? 일단 사제품 다 수거 함. 그리고 보호자 전달 해줌. 고위험군 폐쇄병동이기 때문에 본인 소지품은 플라스틱통 스킨로션 정도? 담배, 라이터, 손톱깍기, 귀파개 등등 안됨. 여차저차 병원복으로 환복 후 입원일 익일 08:00 까지는 무적권 안정실(감옥)에서 하룻밤 묵어야됨. 이 안정실이 왜 젖같으냐면, 여기는 병동에서 사고치는 애들(환우 간 싸움, 도둑질, 간호사/보호사 폭언폭행, 소화전 누르기, 기타 등등)이 안정 될 때 까지 묵는 곳임. 그래서 약 5평 정도 되는 곳에 정말 병원침대만 3개 있고 아무고토 없음. 티비 없음, 움직일 공간 없음, 화장실 문 안 닫힘. 여긴 진짜 정신과 시간의 방임. 할 수 있는건 보호사 한테 요청해서 책 받아 보는 거임.  


- 이 안정실에 혼자 있는게 좋냐, 아니면 입원 동기가 같이 있는게 좋냐, 아니면 사고친 환우가 같이 있는게 좋냐.. 이거 존나 애매함. 혼자 있어도 존나 심심 돌아버릴거 같고, 입원 동기가 있어도 서로 말붙이기 애매, 사고친 환우는 일단 좀 무서움. 밥도 보호사가 때 되면 갖다 줌. 똥 싸고 싶으면 휴지 달래서 싸면 됨. 본인은 첫 입원 때 입원 동기 73세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 분 알콜중독으로 오셨는데 ㄹㅇ 익일 08:00 까지 잠만 주무심. 밥도 안먹음. 난 죽은지 알았음. 


- 안정실의 기본 목적은 사고친 환우들의 감옥이기 때문에, 24시간 불 안꺼짐, 간호사실에서 cctv로 감시중. 사각지대 없음. 방에 아무것도 없음. 여기서는 심지어 일 6회 있는 담배도 못 태우게 함. (본인 그 당시 흡연충). 


아 쓰다보니 졸라 기네요. 

2편은 안정실 밖의 폐쇄 병동입니다. 그 이후 자유병동 순으로... 시기는 아몰랑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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