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빵얘기 듣고 풀어보는 과거 양빵사무실의 풍경

양빵얘기 듣고 풀어보는 과거 양빵사무실의 풍경

이썰은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오래된 얘기이기 때문에 기억력의 퇴화로 인한 오류등은 너그럽게 넘어가주길 바랍니다.

일단 시점은

본인 친척회사 뛰쳐나와 토토사무실에서 커피탈 때 이야기임.

일단 알아두셔야할건 이땐 초창기 인터넷 총판을 담당하던 몇몇 네이버까페 운영자들 조차 인터넷으로 회원모집을 한다는것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그리고 인터넷으로 가입시키는 사이트들은 거의 사고가 나는게 당연했던. 사이트는 당연히 대면으로 술한잔씩 먹고 주변사람들 알음알음 소개로 받아가던 시절이였음.

그만큼 한두다리건너면 다 아는사람들이 배팅하는거니 먹튀걱정도 지금에비하면 현저히 낮았고..(먹튀는 보통 인터넷으로 가입한경우가 대부분)

뭐 그만큼 정말 자금력있고 말그대로 그쪽방면에선 대단하신분들이 운영하는터라 개나소나 사이트도메인 하나에 양산형 페이지로 오픈하는 지금과는 전혀달라서, 오히려 먹튀걱정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였기도 함.

뭐 이부분은 더 자세히 아시는 형님들 있을테니 이쯤 넘어가고, 여튼 배팅사무실을 오픈했는데 뭐 아는게 있나 대충 그날그날 국야보고 배팅하고 축구보고 배팅하고 사무실에 술깔아놓고 배팅한경기 보다가 맞추면 접고 노래방이나 가는 나날들이였지.

이러면 당연히 딸수가 없다는걸 눈치챈 형님이 여기저기로 수소문하고 꼬셔서 각지역에서 나름 배팅으로 난다긴다한다는(본인들피셜임) 몇몇 사람들이 사무실로 오게되고 픽을 나눠받게 되고 사이트페이지를 서로 받아서 배팅+롤링피로 따로 챙겨가게 되는등 점점 사무실로써 구색을 갖춰가는 와중이였음.

그중 하나인 강북지역의 양빵대가 대가리 사무실 놀러다니면서 봤던 고전 양빵사무실을 알려드림.

1.사무실

의외로 정말 번지르르했음. 방 4-5개정도의 작은 빌딩 2층?3층?을 개조한 사무실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각 방마다 프로그램 사용료를 내고 입실한 양빵 꿈나무들이 입주해있던 구조였음. 물론 각 방마다 인터넷 회선 다 따로내는등 기본적으로 배팅시 하자잡히지 않게 설정은 되어있었음. 컴퓨터 두 대 모니터 네 대 기본셋팅 침구류. 탁자 의자. 누가보면 정말 돈잘버는 펀드매니저들 입주해잇는줄.

2. 시스템

스포츠 양빵이 성립이 가능한 이유는, 그시절에도 실시간으로 움직이던 해외 배당과 달리 초창기였던 국내사이트는 심하면 2-3시간에 한번씩 배당갱신, 빨라야 3-5분에 한번씩 해외배당을 긁어와 갱신되는 시스템이였던만큼(심한곳은 수동이였던곳도 있었음), 정말 급격하게 말도안되는 배당변동이 있게되면 축구기준 승3.0 무 3.5 패 3.0이라는 기적의 배당이 나올정도로 국내 사이트 인프라가 안좋았던 시기임.

전설의 픽스터가 너만 알고있으라고 알려준게 나우골 1x2 실시간 배당변동이였던만큼, 그런부분에 있어서 되게 둔감했던 시절이였기에, 그 사무실에 자주 놀러가서 구경한결과 평일기준 적으면 하루에 2-3경기 주말기준 많으면 10경기 이상이 배당변동으로 인한 양빵 성립이 가능했을정도로 엉망 진창이였던 시기이기도함.

2000년 초중반부터 했던 진짜 오래된 토싸들이 떼돈을 벌었따는걸 알게된 돈만있던 각지역 달건이형님들이 너도나도 일단 오픈부터 하고보자했던 시기여서 정신이 없었던 부분도 있는것같음.

3. 양빵프로그램

대가리 사무실기준 본체 자체를 락걸고 줬던걸로 기억함. 일단 사무실에 입주하면 월 300?(정확하지 않음) 이용료를 내고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본체를 준다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없어도 양빵이 되기는 하는데, 귀찮은 부분을 상당히 없애주고 놓치는거 없이 긁어준다고(대가리피셜) 해서 입주한 사람들이 모두 월 이용료를 내고 구매해서 사용중이엿던걸로 기억.

그럼 한달에 300씩 내가면서 이 프로그램이 해주던게 무엇이냐.

해외사이트(보통 다파뱃 많이쓴 듯? 하나더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스보뱃이였나..)를 등록해놓고 반대쪽에 본인이 사용하는 국내사이트들을 5~10개정도 등록함.

그럼 약 30초에서 1분마다 해외/국내사이트 승무패/핸디배당을 자동으로 읽어서, 사용자가 설정해놓은 기준(보통 한쪽100만원씩 배팅 기준 3~5만원이상 수익이 성립되는경기)가 나오면 왱알왱알 사이렌이 울면서 배팅하라고함. 사용자는 이제 그럼 그거보고 본인이 판단해서 배팅해야겟다 싶으면 배팅을 하게 되는거임.

이게 수동으로 하면 한두경기정도 발견하긴 어렵지 않겠지만, 이걸 매일매일 24시간 하기엔 무리가 따르니까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했었음. 물론 프로그램에서 왱알왱알 하고 정신없이 국내사이트 충전하고 보면 배당을 따라가버려서 망치는경우도 있지만, 몇일 구경한결과 이 프로그램이 있는게 확실히 편하긴함.

4. 성립이 가능했던 이유/ 먹튀

일단 양빵러가 많지 않았음.

사이트들이 잘 모르는것도 있고, 크게 하자를 잡지도 않았고.

이유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았기 때문에도 있고, 해외사이트 가입과 입금이 지금과 비교해 굉장히 어려운편이였기때문. 오죽하면 수수료받고 입금해주는 브로커들도 굉장히 많았음. 그러다보니 보통 양빵러들은 해외사이트에 금액 이빠이 박아놓고 시작하는게 국룰. 그러다가 한번 수익뺴려고할 때 중간 출금브로커가 먹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함. 국내사이트들끼리 엮어서 양빵을칠수도 있긴 하지만, 해외 사이트에 비해서 엮이는 경기수가 적고 경기시작 직전 배팅취소시키기나, 하자잡혀서 원금만 환전당하기(국내에다가 가져다 꼴면 아무말안하긴하는데..)등 사고가 날 위험이 많기도함.

해외배팅 완료된상태에서 배팅취소시키면 부랴부랴 최대한 배당 살아있는 사이트 찾아서 약손해 보더라도 일단 보험 쳐야되는거지 뭐..

5. 결말

대가리가 전성기로 활동했던 2000년대 중반~ 후반까지는 뭔 개 뻘짓을 해도 아무런 하자를 잡지 않았다고함(진성 건달의 가오 그리고 아무래도 한다리건너 다 아는사람들 사이트에서 배팅하는거다보니) 그래서 혼자 해먹어도 본인피셜 약 20억의 수익을 올릴수 잇었다고 했고(대신 대가리보고 시작한 많은사람들이 잃어준걸로 사이트도 손해본게 없다는식.. 결국 남의주머니에서 돈빼오는거..), 주식으로 그걸 다 말아먹고 다시 양빵하려니까 점점 사이트에서 하자를 잡는 건수가 많아지기 시작하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점점 해외랑 배당을 맞추는 주기들이 빨라지고, 그러다보니 점점 수익이 안나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도돌이표 때문에 사무실을 개설해서 프로그램비를 받아먹는걸로 노선을 변경했다고 함.

본인 양빵은 계속치면서 프로그램비도 받아먹고 이것저것 생활비 받아먹고 했다고 함.

6. 돈번사람이 있는가

나중에 따로 방잡고 나와서 결국 사고치게되는 그 동생(예전썰참조)을 여기서 만났는데

처음 한 두달정도는 하루에 10만원띠기 20만원띠기 50만원띠기 신나게 하면서 사무실비 내가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보는게 너무 즐거워요 제가 왜 배팅을 햇을까요 무조건 이기는 방법이 여기있는데, 제가 너무 어리석었어요 하면서 신나게 양빵침.

근데 도박러 근성 어디감? 조금 벌었다고 양빵치면서 옆에서 실배팅하기시작해버리는거지.

그럼 뭐다? 번거 다날리고 3만원짜리 양빵경기 보면서 만족감이 생기겟음? 들고있는 몇백을 박아버렸는데?

양빵시드로 들고있던 몇천 하루저녁에 다박아버리고 거지되고 짐싸서 사무실 나가는거지뭐.. 빈자리 대기하고있던 사람들은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돈들고 짐싸들고 들어오는거고..

이동생은 그래도 너무 어렸고 가지고왔던돈이 정말 절실했던 돈이였기 때문에 집을 내려갈수 없어서 오링이 나도 대가리가 커피나 타라면서 데리고 다녔던게.. 어휴

보통의 패턴이 이동생 패턴. 참고 참아서 돈버는사람은 10-20명중에 한명? 노노 100명중에 한명꼴.

그러니까 사이트들이 손해보는게 없지........

결론

양빵이 꿀이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꿀이여도 손에 남는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