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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하우스에서 일했던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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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8.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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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례식장에는 장례식때마다 도박판이 벌어집니다.

장례식 안해도 나중에는 도박장이 되버렸지만..


주로 윷놀이를 많이 하는데 거의 대부분 어르신들이 많이하거든요? 근데 이게 윷놀이를 하려면 기본 판당 인당 오마넌씩 3~4명씩 하는데 오마넌씩 따고잃고 뭐하다보면 지루하니까 바람잡이를 필요로 합니다 ㅋㅋㅋ


어느날은 장례식장 갔다가 아는 삼촌이 거기서 말놓고 있길래 구경하다가 보니 판돈이 막 한판에 백만원도 넘어가고 미쳤더라구요?


거기서 삼촌 오늘은 판돈이 미쳤네요 하면서 장례식장에서 가져온 식혜드리니까 삼촌이 니알바해볼거냐며 니 이따 따로 이야기하자 이래서 구경하다가 나중에 불러서 갔더니 저한테 너 윷 말놓을줄 알고 계산할줄 아냐해서 안다고 하니까 그럼 니 말놓으라고 판돈에 5프로씩 니가 먹으면 된다고 나머지 오프로는 자기 주라해서 오케이 했죠 ㅋㅋ


처음에는 수십명이 보는앞에서 윷 말놓으려니까 손떨리고 막 돈통에 돈모을때도 긴장해서 말도잘 못하고 실수도 많이했는데 어르신들이 이해해주셔서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도 되고 다들 친해져서 팁도 많이받았고 하루평균 금액대가 작으면 최소 10에 금액이 큰날은 오십도 넘게 벌었던것같습니다 ㅋㅋㅋ


근데 삼촌이 돈벌이가 크게안되니까 바람잡이 하라고 ㅋㅋㅋㅋㅋㅋ돈오마넌씩 해서 언제돈버냐고 니가 운띄우면 삼촌이 알아서할게 이래서 어찌하냐니까 판돈 올리실 생각 없냐고 다들 후딱 따고 가셔야하지 않겠냐고 판돈 올리라는식으로 운띄우라해서 Ok 하고 


말놓다가 어르신들 판돈 안올리십니까? 열번할거 다섯번만에 끝내는게 더 이득이시지 않을까요?했더니 돈잃은 사람들 본전 생각에 다찬성 ㅋㅋㅋㅋ


그렇게 판돈 올라가는데 나중에는 진짜 판당 인당 이십삼십 이렇게 금액올라가는데 처음에는 오프로 제가 챙겨서 진짜 이때 한달 수입 육백도 넘었던것같네요 ㅋㅋㅋ매번 크게 하는게 아니라 피크는 장례식 있을때만이라서 아쉬웠지만..여튼 그러다 이 삼촌이 자기가 다먹어야 겠는지 판돈 커지고 하니 저보고 그만나오라고 그래서 개빡쳤지만 알겠다하고 그만뒀죠 한두달 한것같네요 


그런데 너무 괘씸해서 지혼자 십프로 챙기려고 날 버린다 생각하니 열받더라구요 ㅋㅋㅋ 바로 112 문자 신고 때려버리고 며칠뒤가니까 하우스는 폐쇄더라구요 짧고굵게 잘먹었던 일이였던것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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