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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부대 썰 2편-무장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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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8.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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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새벽 모두가 잠들어 있는 내무실

그때 울리는 싸이렌 소리와 방송

"실제상황 실제상황 진돗개하나 발령 진돗개하나 발령"

당시 오대기(오분대기조)와 전투준비태세를 밥먹듯 하여

군장과 전투복을 입는 속도는 일반 병사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빠른 우리였지만 모두가 긴장할수밖에 없었다. 그당시 상병1호봉 이였던 나도 실제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였다. 일단 군장을 싸고 전투복으로 신속하게 환복후 행정반으로 뛰어가서

당직사관에게 무슨일이냐 물었다. 당직사관은 나에게

"앞 부대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했는데 하필 도망친게 우리

탄약고다. 군장들은 놔두고 개인 총기 휴대한체 내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어라."

이 말을 듣고 난 방송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켰다.

"행정반에서 전파한다. 현 시간부로 군장은 원위치 시키고

개인 총기 휴대한체 각 내무반에서 대기하기 바람.

각 분대장은 현 시간부로 행정반 집합. 이상 전달 끝"

방송이 끝나고 분대장들이 모두 모이자 당직사관은 상황을

설명하였고 행정병들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간부들을 모두 

소집하였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간부들이 모두 모였다.

그리고 공문도 날아왔는데 정확한 상황은 이러했다.

그 당시 전입신병은 100일휴가 전 까지 어께애 노란견장을

차게 되어있었는데 이 신병이 첫 근무날 실탄으로 사수와 

교대장을 향해 각 1발씩 발포후 산으로 도주했다는 것.

사수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이고 교대장은 현장에서

사망.  그렇게 브리핑이 끝나고. 우리에게 하달된 임무는

신병이 도망간 산 주변 봉쇄였다. 잠시뒤 두돈반 트럭이 도착

하고 모든 병사들은 트럭에 타고 산 주변에 하차하여 산을 

둘러싸려 준비중인데 한 병사가 물었다.

"중대장님 실제상황이고 도망간 신병은 실탄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는 실탄 지급 안하는겁니까?"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어이가 없었다.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실탄은 간부들이 가지고 있고. 만약 신병이 발견되면 소리를 쳐라. 그럼 실탄을 가져다 주겠다.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이였지만 어쩔수 없이 우리는 위장을

하고 산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날이 

밝아오자 피곤에 지쳐있던 병사들은 나를 포함해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그때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헬기에서 들려오는 방송

"중대장이다. 지금이라도 자수하면 모든것을 용서하겠다"

누가 들어도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탈영병의 중대장은

헬기를 타고 방송을 계속 하였다.

시간은 점점 흘러 어느덧 낮12시쯤. 새벽부터 나와서 밥도

못먹은 병사들의 집중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때

헬기에서 들려오는 방송

"XX야 엄마야. 너 그런아이 아니잖아. 일단 나와서 엄마랑

얘기좀하자"

울먹이시며 방송하시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를 포함한

병사들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그런데 바로 그때!

탕!!

총소리였다. 순간 모두 긴장하며 총알이 없는 총이지만 자세를 고쳐쥐고 총을 바로 잡았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누군가

소리쳤다.

"상황종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중대장님께 여쭤봤다.

방송을 들은 이등병이 자.살하기 위해 총을 세워서 턱을향해

한발 쐈는데 본능적으로 피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수색대가 금방 발견해서 후송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대로 복귀해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그때 울면서 절규하시면서 방송하시던 탈영병 어머니의 목소리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사수에게 원한이 있어서 죽이고자 쐈던것인데 교대장이 죽어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소식과

육군교도소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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