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썰

보도년에게 빌붙어 살던 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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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8.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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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집으로 처음 들어가게 된날..

이게 잘하는 짓인지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피스텔 앞에서 한숨크게 한번 쉬고 들어갔더니..

보람이가 회사갔다온 남편 기다린것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왔냐고 와서 안기더라구요..


뭐랄까.. 이때는 기분이 굉장히 묘했습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이미 보람이는 저랑 사귀는것처럼 행동을 하고있었고 저는 그런 그모습이 싫지는 않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짐을 꺼내서 정리하려는데 보람이가 저 쓰라고 준비한 작은 서랍장부터 뭐랄까 엄청 신경쓴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뭐냐고 하니까 저오기전에 쿠팡으로 주문해놨다고 이말에 좀 감동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짐을 다풀고나서 보니까 칫솔도 사놓고 커플잠옷도 사놓고 별걸다 사놨더라구요.. 아 애는 진심이구나 싶어서 나도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빠 필요한거 있으면 화장대에서 돈꺼내서 사고싶은거 사라길래 화장대를 열어봤더니 거짓말 안하고 현금다발이 고무줄에 묶여서 천육백인가 있었습니다..


도우미라서 현찰 받은거 전부 거기다가 모아놓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넌 날 뭘믿고 이걸 알려준거냐고 내가 들고튀면 어떡할거냐니까 자기 선택이고 오빠가 그돈들고 튀면 밉기는 하겠지만 어쩌겠냐고 그러더라구요..


하 진짜 뭔가 화가났습니다... 대체 내 어떤모습에 날 이렇게까지 신뢰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보고있으니까 답답해서 너 진짜 그러다가 통수맞는다면서 조심하라고 이야기했죠..


보람이는 뭘 그렇게까지 정색하냐고.. 어차피 같이살면 알게될건데 뭐.. 이러길래 금고부터 사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작은금고부터 주문시키고 이놈에 집구석을 청소하기위해 청소기도 사고 밤에일하는 보람이를 위해 암막커텐도 사서 설치해주고 전구나간것도 갈아주고 뭐 그렇게 다뜯어 고치기 시작하자 보람이는 바보처럼 옆에서


"이래서 집에는 남자가 있어야 하나봐" 이러고 졸졸졸 따리다니더라구요..


그런 모습이 제눈에는 귀여워 보였고 저도 조금씩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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