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범죄자의 회고록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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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나 가족 여러분
지금부터 작성할 내용은 어디서 퍼 오거나 창작하여 만들어진 내용이 아닙니다.
재가 직접 경험하고 살아온 짧다면 짧은 20대의 일들 중 범죄행위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제목을 보시다 싶이 저는 범죄자였습니다.
모든 처벌은 받았으며 이제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고 과거를 정말 뼈저리게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처벌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잘못인 것은 변함없기에 그 어떤 비난과 비판을 하셔도 됩니다.
다만, 글 가독성을 위해 반말을 사용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글의 내용이 생각보다 길수 있으니 짧은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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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마지막에 마 X 관련 내용이 있었잖아.
그래서 원래라면 해당 내용을
조금 더 딥하게 작성해야 글이 자연스레 이어지는데,
혹시나 해서 매형한테 문의드려보니
사회적으로 문제가 큰 만큼 약 관련 썬 금지라고 하셔서
해당 내용은 최대한 빼고 이어서 작성했어.
갑자기 중간에 컷편집 당한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지만
양해해 주길 바랄게.
그렇게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법한 사람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사무실도 사무실대로 운영하고 있던 때에 이번엔 우리 쪽 사무실에서 문제가 생겼어.
내가 이번 연재글 초반에 겹경사라는 말을 한 적이 있잖아?
완전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어 말 그대로 악재들이 줄기차게 겹쳐오기 시작했어.
자질구레한 일 빼고 굵직한 거 몇 개만 말해보자면
우선 우리 사무실뿐 아니라 동종업계 일하는 직원들이
나이대가 생각보다 낮다 보니 사내연애로 인한 문제가 조금씩 있기 마련인데,
우리 사무실은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사내연애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었어
웬만하면 사내연애를 하지 말라고 하면 둘 다 잘린다고 미리 엄포를 놓기도 했었는데 그중 일 잘하고 똘똘한 두 명이 눈이 맞은 거야.
뭐 둘 다 일도 잘하고 그간 싹싹하게 굴어왔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겠다고 생각했고
사무실 안팎으로 조심만 하라고 주의하고 둘이 연애를 하든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았어
그런데 뭐 둘이 싸운 건지 헤어진 건지 서로 사무실에서 며칠 동안 말도 안 하고 밥도 따로 먹고 출퇴근도 따로 하더라고.
그러다 여자애가 갑자기 잠수를 타며 출근을 안 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 그냥 싸우고 헤어져서 잠적하고 일 안 하려나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남자 직원이 조용히 선배를 피해 나만 따로 밖으로 불러내더라고 할 말이 있다고.
그래서 담배 한 대 피면서 얘기를 들어보는데
눈 맞아서 사귄 여직원이랑 안 좋은 일로 헤어지게 됐고 어제 통화로 여직원이 사무실을 신고할 거라고 했다는 거야.
이 말을 듣고 우리는 한파스를 마치기 전에 중간에 사무실을 급하게 옮겨야 됐고 본사가 일이 딜레이 되다 보니 지사들도 급하게 마감을 해야 됐었어.
그리고 이때쯤 증권계좌 명의자가 띵동을 깐 거야.
조금 쉽게 말하자면 먹튀를 한 거지
해당 명의자의 증권계좌에는 아직 출고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이 많이 있었는데
두 가지 종류의 주식으로 총 2만 주 가까이 있었어.
그때 매수했던 종목은 조금 비싼 주식이었기에 한 주당 450원 정도였고
2만 개면 벌써 900만 원인데 주식이 끝이 아니라 아직 옮기지 못한 돈들도 생각보다 많았어.
우리가 사무실을 옮기는 와중에도 아직 영업하는 지사들도 있었으니 매출은 계속 나왔을 거 아니야? 정확하진 않지만 그때 해당 계좌에 있던 돈이 8천만 원 즈음 됐을 거야
원래는 돈이 들어오면 바로 다른 계좌로 이체를 해놓는데 우리도 갑작스러운 이사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특히 어드민 보는 선배는 사무실 알아보고 주식 입출고하고 돈도 쏘고 환전까지 해와야 되니 엄청 정신없어서 하루 이틀 이체가 지연이 됐던 거지
평소라면 돈이 들어왔다 바로 빠지는데 이틀 정도 돈을 안 빼다 보니
명의자가 들어있는 주식이랑 돈들을 보고 눈이 돌아가서 그대로 먹튀를 하더라고.
이게 그냥 우리 돈만 먹튀한거면 명의자만 잡아다 족치면 되는데..
문제는 우리 매출이 아니잖아 우리는 영업을 안 하고 있으니까.
지사들 매출이고 우리는 어쨌든 이걸 정산을 해줘야 되는데 말 그대로 생돈이 나가게 생긴 거야.
그래도 어쩌겠어
지사들 정산 안 해주면 또 게거품 물고 신고한다느니
이런 말 나올게 뻔하니까 나랑 선배랑 돈 마련해서 모든 지사들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어.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긴 건 좀 마음 아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
왜냐면 어차피 한파스만 잘 굴러가도 이번에 쌩돈 나갔던 거에 배 이상은 벌수 있으니까 차라리 빨리 해결하고자 했었지.
그렇게 먹튀 사건과 사무실 이사 사건은 나름 잘 해결이 됐는데
뭔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에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좀 친했던 지사장은 약 관련돼서 구속되어 있지,
우리 사무실은 터졌고 그 와중에 명의자는 먹튀를 깠지.
이런 일들이 한 달 안에 연이어 터지니까
나랑 선배 둘 다 슬슬 일 자체에 환멸이 나고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딱 한파스만 짧고 굵게 영업하고 일 자체를 안 하기로 했어
그렇게 대부분의 사건들이 정리가 되고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평소랑 똑같이 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선배가 나한테 혹시 이번 주 매출 환전 받아오는 걸 대신 다녀와줄 수 없냐고 물어보더라고
어드민 봐주는 선배의 친구분이 가족 일이 생겨서 며칠 동안 일을 보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다른 일은 내가 할 테니 환전만 받아와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사실 좀 불안하긴 했는데 어드민 형 아니면 딱히 갈 사람도 없고 믿고 맡길 만한 사람도 없고 해서 내가 가기로 했지
그때 우리는 환전 집에서 손대 손으로 정산을 받았고 지사들한테도 직접 손대 손으로 건네줬어.
손대 손이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계좌이체나 퀵서비스가 아닌, 말 그대로 손에서 손으로 건네준다는 의미야.
계좌이체는 우리 일 자체가 불법적이다 보니 당연히 하면 안 되고
퀵서비스는 가끔 퀵기사들이 물품을 열어보는 경우도 있고 특히 그 안에 현금이나 체크카드 등이 들어있으면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 역시 절대 하면 안 되는 방법이었지
어쨌든,
내가 돈을 받아오기로 했으니 어드민 보는 선배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알려줬어.
지정된 장소로 가서 환전 집 직원 만나고
환전 집에서 주는 가방에 현금 들어있는 거 눈대중으로 확인하고 가져와서 정확히 액수 맞는지 체크하고 지사별로 정산 나갈 거 정리하고 직원들 성과급 정리하면 끝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의 사항이 있는데,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내 차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린카나 쏘카 계정 대여하고 사무실과 아예 다른 지역에 있는 차를 랜트하고 해당 차로 이동할 것.
본인 명의 핸드폰은 집이든 어디든 따로 보관하고 비상연락용 핸드폰만 갖고 다닐 것.
일 자체는 심플하고 주의 사항 역시 간단하니까 난 그냥 알겠다고 하고 환전 집 직원을 만나러 갔지.
만나기로 한 장소는 명동이었어.
텔레그램으로 환전집 직원과 소통하며 이동하고 있는데
길 한복판이나 카페같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에서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주고 받으면 이상하니까
어떤 건물에 6층과 7층사이 계단에서 보자고 하더라고.
뭔가 좀 무서워서 선배한테 물어보니 원래 그렇게 하는게 정상이라 하더라고
그래서 약속된 장소로 이동했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정해진 시간이 되어서 계단으로 이동했어.
실제로 약속된 층수의 계단에 가보니 사람 하나가 서있더라고 그러면서 조용히 누구누구 직원 맞냐고 물어보길래 맞다고 하고 가방을 건내받았어.
그리고 그때 7층 계단실 문이 열리고 남자 한두명이 우릴보고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더라고
그소리 듣자마자 나랑 환전집 직원은 미친듯이 계단을 내려갔어
내가 발 상태가 많이 안 좋다 그랬잖아?
사람이 진짜 긴급한 상황이 되니까 정말 신기하게 통증이나 이런 게 아예 안 느껴지더라고
그렇게 1층까지 내려갔는데 그 순간 갑자기 만약 내가 지금 차가 주차되어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빼도 박도 못하고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1층으로 나갔고 어떻게 잘 피해 다니면서 다른 건물로 들어가 계단에서 숨어있었어
다른 건물로 피신하니까 이제서야 다리가 미친 듯이 아프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한 시간가량 계단에서 휴식을 좀 취하면서 선배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전했어.
당연히 선배도 놀랬고 생각보다 진짜 큰일이구나 싶었나 봐.
뭔가 일이 잘못된 것 같다면서 사무실 바로 정리할 거니까 오지 말고 상황 파악 좀 하고 정리될 때까지 어디 좀 숨어있자고 하더라고.
선배랑 이렇게 얘기를 마무리하고 그 당시같이 살고 있던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했어.
당연히 내 본폰은 놓고 나왔으니 비상연락용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어.
내가 하는 일이 좀 안 좋은 일이다 보니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자친구랑도 카톡도 쓰긴 했지만, 텔레그램으로도 연락을 했었거든.
여자친구랑 통화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여자친구가 안 그래도 집에 형사 두 명이 왔었고 나를 찾았는데
일단은 집에 없다고 말하니 혹시 연락 오거나 집으로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다더라고.
솔직히 이 말 듣고 아 진짜 끝났구나 어디서 잘못된 걸까 이런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도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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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는 여기까지입니다.
9화 부터는 잘 되던 일들이 하나둘 어긋나며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한 내용들을 적어봤습니다.
요즘 본업도 좀 바빠지고 해서 연재텀이 매우 길어졌네요..
두화 정도 안에 끝날것 같으니 후딱 작성하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빠르게 10화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